이낙연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내달 1일부터 열리는 국회 넉 달을 잘해야 문재인 정부가 최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는 점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특히 내년 재보선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국민에게 크나큰 걱정을 드린 점에 거듭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거에 어떻게 임할지는 다른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면서 당 안팎 지혜를 모아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재보선 무(無)공천 당헌을 둘러싼 논란에 즉답을 피해간 것이다.
김부겸 후보는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후보와 재보선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었다. 이 후보가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대권에 도전하려면 현행 당헌·당규 상 재보선 한 달 전에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김 후보는 “위기의 정점은 내년 재보선인데, 예고된 위기 앞에서 당 대표가 사임하는 것은 큰 태풍 앞에서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는 대권 주자와 보궐선거 후보를 손가락질 받아가며 보호해야 한다”며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주장했다.
박주민 후보는 “민주당 176석에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니라 2년”이라며 “이 의석을 갖고도 제대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차기 대선에서) 우리에게 또 표를 주고 싶겠나”라고 되물었다.
박 후보는 “새로 전환하는 사회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능동적으로 하겠다”며 “이를 통해 2022년 대선에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0∼30대, 여성이 민주당을 외면한다고 한다”며 “우리 당이 그들에게 애정이 있지만 가진 애정을 표현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하며 필요한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