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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무풍지대' 수입차, 7월엔 급브레이크 밟았다

1만9,778대 판매...5개월만에 감소

개소세 혜택 줄고 소비심리 위축 탓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세단 ‘더 뉴 E350 4MATIC’ /사진제공=벤츠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세단 ‘더 뉴 E350 4MATIC’ /사진제공=벤츠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수입차 판매가 지난 7월에는 소폭 성장에 그쳤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9,7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달인 6월에 비해서는 27.7%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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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4월 25.9%, 5월 19.1%, 6월 41.1% 증가해왔다. ‘코로나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수입차 시장이 지난달 주춤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요율이 축소돼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며 “일부 브랜드들은 공급물량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표 모델인 ‘A6’에서 결함이 발견돼 판매를 중단한 아우디의 경우 지난 7월 판매대수가 2,350대로 전달에 비해 30.9%나 줄었다. 여기에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이 급감한 영향도 컸다. 벤츠는 지난달 5,21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 줄었다. 전달인 6월에 비해서도 32%나 감소한 수치다. 벤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이르면 10월께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형 모델을 사려는 대기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 판매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난 6월에는 GLC, GLC쿠페, GLE 등을 기다렸던 고객들의 구매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시장에서 철수 중인 인피니티는 재고처리를 위해 2,000만원에 가까운 할인에 나서면서 지난달 216대를 팔아 6월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렉서스와 토요타는 각각 749대, 520대씩 팔리며 전달 대비 26.1%, 21.8%씩 감소했다. 혼다는 129대를 판매해 전달(130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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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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