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600억원어치 기업어음(CP)을 현금 상환했습니다.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주로 단기금융시장에서 1년 만기 증권을 발행하던 회사입니다. 지난 2월 최대주주가 넷마블(251270)로 변경됐지요. 1·4분기 기준 넷마블의 지분율은 25.08%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가전 렌탈업체로 렌탈 비즈니스 개념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곳이지요. 올해 상반기 기준 631만계정을 보유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영업실적이 성장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 곳곳이 락다운됐었지만 1·4분기 기준 해외법인계정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습니다.
이 회사는 넷마블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시장성자금조달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만기가 돌아온 사채들을 현금 상환하면서 차입 비중을 줄여가고 있지요. 렌탈자산 등 경상적인 설비투자(카펙스) 부담과 배당 관련 자금소요 부담이 있지만 영업현금창출력이 우수해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편입니다.
특히 ERP시스템을 구축해 필터 교체 주기와 코디의 방문주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사후관리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회사의 최근 5년간 렌탈매출원가율은 25% 내외로 동일 그룹 대비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지난해부터 리스부채에 대한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차입금 지표는 나빠졌습니다. 지난해 CS 닥터 노조 소송과 관련한 충당부채(1,048억원)도 영향을 미쳤지요.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5%로 전년 118.7% 대비 크게 올랐다가 올해 3월말 148.6%로 소폭 개선됐습니다.
회사는 넷마블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향후 3년간 배당정책에 대해 공시했습니다.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40%와 연결 당기순익 기준 배당성향 20% 범위 내에서 경영현황 등을 고려해 기말배당을 실시한다는 내용입니다. 과거 70%를 웃돌던 배당성향 대비 크게 줄었지요. 자금 소요를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으로 커버하면서 향후 재무구조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