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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클라우드 가속화와 디지털기업의 급부상

가디어 쿠퍼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주식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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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례없는 위기와 변동성 국면에 놓여 있다. 그러나 과거 수많은 위기와 변동성을 겪어온 경험에 비춰볼때 높은 변동성은 매력적인 기업의 주식을 저평가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투자 기회로 작용해왔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상향식 투자 접근법에 기반을 둔 펀더멘털 리서치를 통해 단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견고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한 시기다.


특히 와해성(Disruptive) 기술과 디지털화는 가장 두드러지는 구조적 트렌드 중 하나다. 그 주요 사례인 공공 클라우드는 오랫동안 해당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온 IBM, 오라클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상당 부분 와해시켰다. 공공 클라우드는 제3자로부터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대여하는 것으로, 다수의 고객이 데이터 스토리지 및 시스템 처리능력을 공유함으로써 클라우드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인 봉쇄상황에서 조기에 공공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경우 다른 소프트웨어 선발기업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기업 매출이 증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메신저 기반 협업 도구인 팀즈의 사용자가 이탈리아에서 3월 말 기준으로 전월 대비 775% 증가하는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및 관련 인프라 수요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공공 클라우드의 핵심 인프라 구성 요소인 반도체 공급 기업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에 인터넷 보안을 지원하는 기업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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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시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디지털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전자상거래(e-commerce)다. 전 세계적인 봉쇄조치 상황에서 물품 구매가 상당 부분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디지털 결제 및 전자상거래의 성장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원격 근무로의 전환 등이 두드러지면서 봉쇄조치의 완화 이후 소비 패턴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적 봉쇄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들은 시장에 분명 존재하며, 일부 기업의 경우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및 비디오 게임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으며, 여기엔 디지털 인프라 기업뿐 아니라 관련 칩 설계 및 생산, 게임 제작 관련 기업도 포함된다. 여타 기업들의 경우 밸류에이션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앞서 언급한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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