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급감해 올해 개통 이후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태명 SR 사장은 11일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지난해보다 30% 정도 손실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해 180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올해는 300억원 정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이용객은 838만명 정도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 수준인 5,221억원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189.9% 감소해 294억원의 손실이 예상됐으며 순이익은 263.6% 줄어든 301억원으로 추정됐다.
권 사장은 코로나19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진출과 기술 관련 사업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베어링 회사와 연구개발(R&D)을 같이하면 해외로 갈 수 있다. 기술을 기본으로 해외에 나갔을 때 이익을 공유하든,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철도 기술 사업을 확장하면서 철도차량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R은 여기에 SRT 개통·운영 경험을 앞세워 컨설팅 사업 분야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수서를 거점으로 수서와 강원도 강릉, 수서와 경북 김천 등을 ‘간선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 사장은 열차를 다양한 사업이 가미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차에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부가하면 일자리를 늘릴 방안도 찾을 수 있다”며 “국민을 상대로 아이디어를 모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SR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역사 안의 빈 공간을 청년창업 활성화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