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원두·설탕 선물가격 껑충…주요 생산지 코로나 여파탓

코로나 확산세 진정돼 수요는 늘어

지난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번화가가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들로 가득 차 있다./AFP연합뉴스지난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번화가가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들로 가득 차 있다./AFP연합뉴스



커피 원두와 설탕 등 일명 ‘소프트 제품’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국면에 들어선 국가를 중심으로 해당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브라질·인도 등 주요 산지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해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선물시장에서 설탕과 코코아·원두 등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월 폭락했던 설탕 가격은 5월 이후 20% 뛰었고 코코아와 원두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각각 15%와 14% 올랐다.


해당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생산국의 코로나19 피해는 계속돼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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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세계 최대 원두·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5만4,92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다른 소프트 제품 생산 강국인 인도 역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WSJ는 최근 미국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또 다른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달러약세 상황에서는 수입국이 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수입량을 늘리고 이 영향으로 선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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