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가 온라인 자급제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전문보도매체 폰아레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0를 온라인쇼핑몰인 이베이 등을 통해 자급제로 사면 구매비용을 약 400달러 아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베이에서 128GB저장용량의 갤S20 제품이 최저 61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갤S20을 미국에서 공기계로 사면 현지 이동통신사중 버리이즌의 통신망은 이용할 수 없지만 AT&T나 T모바일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어 듀얼심(dual-SIM)이 필요할 것이라고 폰아레나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스마트폰은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에서도 최고 인기 기종의 반열에 올라 있다. 16일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상위 10대 자급제스마트폰에 오른 기종중 5개를 갤럭시 제품군이 차지하고 있다. 애플 기종은 2개 만이 상위 10개 자급제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을 통한 자급제폰 판매는 오프라인 채널망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신흥국 시장에서 한층 활발하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했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비방식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언택트 소비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국내에서도 자급제폰 온라인소비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7~13일 예약 판매된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의 경우 예약판매 물량의 10%중반 가량이 자급제폰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갤노트20에 대해 공시지원금을 비롯한 보조금을 전작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책정한 가운데 쿠팡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들이 할인혜택 등을 앞세워 갤노트20 구매층을 온라인 판매 자급제폰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부터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통신망 조기상용화 및 관련 통신망 조기 확충에 따른 영업비용 및 투자비용 부담으로 인해 당분간은 과거와 같은 대규모 보조금 지급 경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틈을 타고 알뜰소비층을 겨냥한 온라인 자급제폰 시장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