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했던 뉴질랜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결국 총선을 4주 연기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총선을 4주 미룬 오는 10월17일에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선거 연기의 이유라면서 유권자의 참여도와 공정성·확실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연기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로 총선을 연기하지만 총선 날짜를 다시 바꿀 생각은 현재로서 전혀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경보 2단계에서, 그리고 일부 지역은 경보 3단계에서도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100여일 만에 다시 나타난 뉴질랜드 북섬의 최대도시 오클랜드 지역은 경보 3단계, 나머지 지역에는 경보 2단계가 발동된 상태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6월8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코로나 환자가 회복되자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그러나 11일 종식 선언 102일 만에 오클랜드 지역에서 4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후 매일 10명 가까이 감염자가 속출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는 외국에서 온 입국자를 포함해 활성 감염자 수가 15일 기준 56명에 이르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09명, 사망자 수는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