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릿고개를 겪는 제조업과 달리 정보기술(IT) 신기술을 통해 실적 선방을 한 LG CNS가 하반기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패키지’를 통해 하반기 공략에 나선다.
17일 LG CNS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0년 상반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3,587억원, 영업이익은 6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1.3%, 영업익은 약 8.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인공지능(AI)·클라우드·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한 IT신기술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로 증가했다.
LG CNS 측은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올해 초부터 ‘AI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AI·블록체인·클라우드를 결합한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AI 엑스레이 영상분석 통한 보안매체 판독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또 올해 4월에는 EBS의 비대면 원격학습 플랫폼인 ‘온라인 클래스’의 접속장애 등을 해결하기도 했다.
하반기 LG CNS는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된 ‘DX 패키지(가칭)’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AI 시장에서는 △AI챗봇을 통한 ‘개인비서 서비스’ △마스크 착용여부와 열 감지 기능까지 결합한 ‘AI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언제 어디서나 영어회화 학습이 가능한 ‘AI튜터’ 등 업무영역에서 개인 외국어 학습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업에 주력한다.
블록체인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함께 4개의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식품안전 데이터,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등에 관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의 분산신원확인(DID) 기반 공무원 신분증 사업에도 착수했다.
클라우드 관련해서는 LG 계열사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대한항공의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 전사 IT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모든 산업영역의 경기둔화를 불러오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도 초래했다”며 “IT 신기술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과 비대면 기술에 대한 시장수요가 증폭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에서 LG CNS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