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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발 집단감염 전국확산...정은경 "대유행 초기"

어제도 197명...나흘간 745명 확진

사랑제일교회 70명 늘어 총 319명

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등록 교인이 56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개신교회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교인과 그 가족 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출입문이 닫혀있다./오승현기자등록 교인이 56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개신교회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교인과 그 가족 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출입문이 닫혀있다./오승현기자






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될 위기에 직면했다. 방역당국도 언제 어디서든 감염 위험성이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해외유입 9명을 제외한 188명이 지역발생 감염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279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지난 14일부터 나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나흘간 신규 확진자 수는 745명에 달한다. 이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2월29일(909명) 이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발생지역이 서울·경기뿐은 아니며 무서운 속도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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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천지 대구교회(누적 확진 5,214명)에 이어 국내 최대 집단감염 사례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현재까지 319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 중 비수도권 확진자도 12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충남 5명, 강원 4명, 경북 1명, 대구 1명, 대전 1명 등이다. 또 광주 지역에서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도내 모든 유흥업소에 오는 25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결국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번주까지도 서울·경기의 환자 발생이 안정화하지 않을 경우 2단계 내에서도 유보했던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3단계의 경우에도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보면서 중대본 회의를 통해 격상 여부를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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