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기현·성일종, 영수회담 제안에 “이해찬 임기 끝인데…공작하나?”

김기현 “의제·참석자도 없이 제안”

성일종 “국정 책임 야당 탓 돌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최재성 정무수석이 제안했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 대표 간의 연수회담에 대해 “국정혼란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공작,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하지도 않을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거절한 야당에 ‘협치’ 거부의 책임을 돌리는 행태라는 것이다.

통합당 4선 김기현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를 초청해서 무슨 회담을 하자고 그러면 정식 의제가 무엇이냐. 언제쯤 할 것인가. 참석자는 누구냐. 이런 부분들을 사전에 조금 조율도 하고 그러면서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언론에 보도된 바와 들은 바를 종합해보면 최 수석이 그냥 신임 인사차 왔다가 지나가는 말로 ‘한번 식사나 하시죠’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한 것 같아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여야 대표를 초청하는 것도 시기적으로 맞아야(한다)”며 “지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열흘 후면 임기가 끝나는 분인데 이 대표를 불러놓고서 우리 비대위원장하고 앉아서 (회담을) 한다면 그게 무슨 웃긴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재선 성일종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례함에도 정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취임인사는 겸손과 예의가 기본”이라며 “인사 겸 협조를 구해야 할 당사자(최재성 정무수석)가 ‘여야 정상회담’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국정혼란의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공작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와 함께 “대통령과 김종인 대표 단둘만의 회담인지, 아니면 여당 대표까지 함께 하는 회담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29일이다. 물러나는 이해찬 대표와 회동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 정도는 정무수석이라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라며 “야당대표에게 취임인사차 와서 지나가는 말로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며 언론에 떠들어대는 게 청와대 수석의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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