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부동산 시장 붕괴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양 유안첸 중국 칭화대 교수는 최근 ‘정점에 달한 중국 부동산 시장 2020’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공동연구 논문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위태로운 정점에 도달했으며, 경제 성장률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전미경제연구소(NBER) 8월 발행물에 실렸다.
로고프 교수는 “수십년간 지속된 주택붐으로 인해 가격과 공급이 모두 불안정한 정점에 도달한 상황”이라면서도 “주택붐을 견인한 가계 소득과 인구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고 중국 부동산 시장을 진단했다. 특히 중국 경제는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다른 산업과 연관성이 높아 중국 경제 전체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산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9%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로고프 교수는“부동산 산업이 20% 축되면 중국 GDP가 5~10 % 하락할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하더라도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로고프 교수는 10년 전인 지난 2010년에도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