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국 질병관리본부 배우자"…영국 전염병 통합대응 조직 신설

맷 행콕(오른쪽) 영국 보건장관과 크리스 휘티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 /로이터연합뉴스맷 행콕(오른쪽) 영국 보건장관과 크리스 휘티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초기 대응에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를 모델로 하는 새 보건 조직을 출범시켰다고 BBC와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새로운 보건 조직인 국립보건원(NIHP,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Protection)이 즉시 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국립보건원은 기존에 있던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확진자 추적을 위해 만들어진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검사 및 추적기구(Test and Trace)’, ‘합동 바이오안보 센터(Joint Biosecurity Centre)’ 등 세 보건 조직이 하나로 합쳐진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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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NHS 검사 및 추적 기구 등 통합
영국이 서둘러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영국 내 지역사회 검사 및 추진 전략 중단을 결정하고, 마스크와 개인보호장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초기 잘못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거셌기 때문으로 보인다.

행콕 장관은 “보건기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에 초점을 맞추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나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 등으로부터 시스템 운영 측면을 배울 것”이라며 “새로운 조직은 국민을 생물학 무기, 전염병 등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단일한 목표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영국 국립보건원은 전염병 등의 지역 감염 검사 및 추적, 분석과 함께 생물학 무기 대응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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