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속보]文 대통령 “기적같은 성과 무너질 위기…단호 대처”

천주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

거리두기 3단계시 "이루 말할수 없는 타격"

방역수칙 모범 천주교에 감사의 뜻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와 관련 “다음주 까지가 고비인데 이번 주가 특히 중요하다”면서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 천주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고 “정부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겸 광주대교구장) 을 비롯해 천주교 지도자 9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서 우리 방역이 또 한 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방역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우리의 방역 성공에 대해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기적 같은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제 자칫하면 그 성과가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8명 늘었으며 7일간 누적 확진자는 총 1,576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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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천주교 지도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천주교 지도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상황이 더 악화가 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또 고용도 무너져서 국민들의 삶에서도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면서 “한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짜증과 분노를 종교계가 어루만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들 마음이 매우 지치고 짜증도 나고 심지어는 뭐 아주 분노하는 그런 마음들도 많이 있다”면서 “국민들의 힘든 마음을 치유해주고 서로의 안전을 위한 연대의 힘이 커지도록 종교지도자들께서 용기와 기도를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종교계의 모범이 되어준 천주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감염이 시작된 2월 전국의 가톨릭 교구에서 일제히 미사를 중단하는 큰 결단을 내려주셨고 연중 가장 큰 행사인 사순절과 부활절 행사를 방송으로 대신하여 국민 안전을 지켜주셨다”며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어려운 고비마다 천주교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셨고 또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며 정의를 실현해 주셨다”면서 “오늘 코로나 위기 극복뿐 아니라 국가 발전을 위한 지혜로운 말씀을 청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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