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패닉 바잉(공황 구매)’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량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누계 거래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주택 매매량은 14만1,419건으로 전달 대비 2.1%, 지난해 동월 대비 110.0% 늘었다. 1~7월 누계 거래량은 76만2,297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견줘 99.8% 늘었다. 7월과 1~7월 누계 거래량은 각각 정부가 지난 2006년 주택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가장 많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9.7% 증가한 7만5,725건을 기록했다. 서울은 2만6,692건으로 전년보다 117.5% 늘었다. 서울에서는 강북 거래량(132.4%)이 강남 거래량(103.9%)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가운데는 부산(238.1%)과 울산(136.1%) 거래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 급증과 관련해 30~40대의 패닉바잉이 확산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수요억제 규제대책이 집값 안정화를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실수요자의 조급증을 촉발했다”며 “지금 아니면 나중에 집을 사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공포감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매매거래가 급증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