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포스트 코로나 새판 짜는 기업]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700만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돕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 소비 트렌드가 급격하게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소상공인들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네이버는 누구나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와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지원하면서 국내 700만 소상공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돕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확산은 비즈니스 환경에도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3월 말을 기점으로 전 세계 온라인 쇼핑시간이 평균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온라인 쇼핑시간이 29% 증가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판매자들에게 사업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이 오프라인 판매자의 생존을 가르는 문제가 된 셈이다.

이러한 추세는 네이버쇼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 연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판매자가 2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6월 한 달을 기준으로 봤을 때 매출이 1억원 이상인 판매자만 2,800명에 달한다. 스마트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사례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스마스스토어 입점 소상공인에게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판매 데이터 분석을 돕는 무료 도구 ‘비즈 어드바이저’와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 ‘에이아이템즈(AiTEMS)’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툴도 지원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치 않은 판매자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는 ‘스마트스토어로 창업 준비하기’, ‘잘 팔리는 상품 상세페이지 만드는 법’, ‘스마트폰으로 쉽게 촬영하기’ 등 온라인 창업의 ‘A to Z’를 비대면 온라인 라이브로 교육하고 있다. 질의응답으로 이뤄진 ‘Q&A 찐라이브’, 판매자들의 사연을 중심으로 코칭해주는 ‘사심상담소’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코로나19 타격을 정면으로 맞은 전통시장에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전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를 활용하면 동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 식재료와 반찬, 간식 같은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해 2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다. 지난 2월 해당 서비스 매출은 한 달 만에 2배 이상 급증하고, 올 2·4분기 전체 서비스 주문량은 전년동기 대비 12.5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2억 원을 넘어서는 등 쇠퇴하던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후문이다.

네이버가 지난 1월 출시한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화면 /네이버네이버가 지난 1월 출시한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화면 /네이버


현재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화곡본동시장 등 서울·경기 지역 28개 시장의 330여명의 상인들이 참여 중이다. 서울 강북구 수유재래시장의 한 반찬가게는 월 매출 가운데 네이버페이를 통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네이버 페이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시장에서 ‘고흥건어물’을 운영하는 상인은 “20년 넘게 장사를 하면서 갈수록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점점 줄어 걱정이 컸는데 요즘은 네이버로 들어온 주문을 포장해 고객에게 쉽게 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상인과 시장이 적극적으로 바뀌니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매출이 늘어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커머스 플랫폼 활용도가 소상공인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는 판매자가 온라인으로도 스토어를 운영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을 하나 더 얻는 것과 같다”며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진입하고, 적극적으로 변화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생태계에 필요한 역량을 차근차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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