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에도 출연했던 유명 성우 윤소라씨가 ‘서민 빌라촌 아이들’이라는 발언으로 서민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윤씨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도 우리 아파트 놀이터는 주변 서민 빌라촌 아이들이 몰려와 마스크도 없이 뛰어놀고 있다”며 “얘들아, 마스크 써”라는 글을 남겼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어 외부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이를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한 글로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 ‘서민 빌라촌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윤씨를 향해 “아파트와 빌라를 구분 지어 계급을 나눈 듯 말해야 했느냐”며 “마스크를 안 쓴 것에 대한 걱정이라면 ‘서민 빌라촌 아이들’이라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윤씨는 다시 글을 올린 뒤 “마스크 없이 노는 아이들 걱정돼서 쓴건데 다들 민감하니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먼저 트윗도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점점 학력차가 커지는 아이들 정책적으로 보완해달라는 얘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곧 죽어도 사람들이 오해한 잘못이냐”고 쏘아붙였고, 다른 네티즌들 역시 “격차와 연관된 발언이라고 해도 저 트윈에선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 “인근 빌라촌과 ‘서민 빌라촌’이라는 말에 담긴 함의가 과연 같은지 본인이 생각해보라”, “당신의 마음은 이미 극빈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씨는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1982년 MBC 8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윤소라는 ‘명탐정 코난’, ‘마법 천자문’ 등 유명 애니메이션에 출연했고, 지난 2015년에는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외화 ‘비긴어게인’ 더빙에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