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주호영 "통합당 '성추문' 서울·부산시장 선거 지면 말이 안된다"

■지역민방 특별대담 출연

후보 경선 방식 '미스트트롯'식 경쟁

“눈에 띄지 않아도 인기 얻을 수 있어”

국회의원 4연임 금지 “찬성하지 않아”

행정수도 이전은 “국회 넘어선 영역”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간의 행적을 기록한 영상을 보고 있다./연합뉴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간의 행적을 기록한 영상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성추문으로 공석이 된 서울특별시장과 부산광역시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해 “‘미스터트롯’식 경쟁을 하면 재평가되는 인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지역민방 특별대담에 출연해 “서울이든 부산이든 민주당 출신 시장들이 치명적인 실수로 생긴 선거인 만큼 통합당이 이기지 못하면 말이 안된다”며 “후보군을 만드는 과정인 경선 절차를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관심 가질 수 있는 절차로 해서 골라지는 과정 자체가 선거운동이 되도록 하면 지지받는 후보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TV조선의 인기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의 서혜진 제작본부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통합당에서 뚜렷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인기절정을 달리는 가수들이 기존에도 활동했는데 눈에 잘 안 띄는 사람이 있다”며 “미스터트롯이란 프로그램처럼 (새로운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재평가되니 인기 있는 가수가 된 것처럼 민주당 후보 못지않게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현재 통합당의 후보 경선 규칙(룰)은 당원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다. 당원들의 표를 받을 수 있는 당내 기반을 다진 인물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여론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후보를 뽑는 과정에 별로 감동이 없을 수 있어서 이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이냐를 고민하고 의견을 구하고 있다”면서 “국민참여 경선을 한다든지 무언가 결론이 나면 당헌당규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 정강·정책에 국회의원 4연임 금지안이 포함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제적으로 4연임을 금지하면 국회가 행정권을 효율적으로 견제하는 경쟁력이 훨씬 떨어질 것”이라며 “논의 시기도 문제지만 내용에도 찬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당명과 당색 변경은 는 “국민이 부르기 좋아하고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며 “당색은 몇 가지의 색깔을 섞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여당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어 그 과정을 통해서 국가적 과제가 돼 국민 전체 결정으로 돼야 한다”며 “아무리 국민의 대표라 하더라도 국회에서 결정할 성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후보 추천위원 추천 등 공수처 문제에는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한 상태여서 우리는 이걸 보고 하자는 것”이라며 “추천위원 선정작업은 민주당에서 법을 바꿔 추천위원을 몽땅 가져가려는 상황이 오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상당히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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