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급 성능의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40만원대에 출시하며 가격파괴에 나섰다. 4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내수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샤오미에 맞설 대항마로 꼽힌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 ‘LG Q92’를49만9,400원에 시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산 5G스마트폰중 최저가 수준이다. 해당 스마트폰은 당초 50만~6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LG전자는 막판까지 가격을 놓고 고심의 고심을 거듭한 끝에 50만원 미만으로 가격을 크게 낮추는 결정을 내렸다.
LG전자의 이번 가격파괴 전략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소비가 위축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한 샤오미 등이 중저가 제품 등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보급폰 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샤오미는 국내에 ‘미10 라이트 5G’를 45만1,000원에 출시하면서 중저가 5G스마트폰 판매경쟁을 점화했다.
LG Q92는 6.67인치 크기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뒷면 카메라는 4개의 렌즈를 단 쿼드카메라 방식으로 제작됐다. 쿼드 카메라 렌즈는 각각 일반(4,800만 화소), 광각(800만 화소), 심도(500만 화소), 접사(200만 화소) 기능을 담당한다. 앞면에는 3,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LG전자의 프리미엄폰에만 탑재해온 동영상편집앱 ‘LG 크리에이터스 킷’도 LG Q92에 적용됐다. 두뇌에 해당하는 AP칩은 고성능을 평가 받는 스냅드래곤765G 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LG Q92는 이동통신 3사 매장 뿐 아니라 자급제 채널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 구매시 선착순 1만명까지는 펭수나 라이언 캐릭터가 그려진 그립톡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아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