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뮤지컬 제이미·빨래 ‘8월 공연 취소’

코로나 19 확산에 선제적 예방 차원

주말 셧다운·조기 종연 상황 악화에

‘관객·관계자 안전 먼저 고려를’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주요 공연들이 잇따라 이달 말까지의 일정을 중단하고 나섰다. 최근 공연계를 중심으로 확진자 및 접촉자가 속출함에 따라 관객과 작품 관계자의 감염 노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연 제작사 쇼노트는 24일 “코로나 19 집단 감염 확산에 따라 뮤지컬 ‘제이미’의 25~30일 공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연 재개는 9월 1일로 계획하고 있다. 쇼노트는 “관객과 배우,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공연 중단 기간 중 방역 및 예방 조치를 철저하게 시행해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취소 공연은 수수료 없이 각 예매처를 통해 일괄 취소·환불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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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 ‘빨래’도 이달 말까지 공연을 쉬기로 했다. ‘빨래’의 제작사인 씨에이치수박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로나 19와 관련해 예정돼있는 8월 26~30일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빨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이미 지난 22~23일 주말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26일부터 거리 두기 객석제를 적용해 공연 재개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공연계를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잇따르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작사는 “방역의 조치는 조기에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련 기관의 성명에 따라 관객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이번 주 공연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 예매자들에게는 순차적으로 개별 연락을 돌려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공연계는 지난 주말 배우들의 ‘확진자 접촉’으로 10여 편의 작품이 주말 일정을 긴급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뮤지컬 ‘렌트’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종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학로 극단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N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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