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선긋는 주호영 "소위 극우당과 저희는 다르다"

분명히 밝히라는 전문가 조언 따를 것

광화문 집회는 통합당과 관계 없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이제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 당은 저희(통합당)와 다르다”며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 세력과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극우세력의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와 맞지 않는 그런 주장들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치고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못 하는 점이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극단적인 주장을 그냥 둘 것이 아니라 ‘우리는 저런 생각을 반대하고 우리 생각과 다릅니다’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줘야 중도의 국민들이 당을 지지할 수 있다, 이런 조언은 많이 받고 있는 상태”라며 “빅데이터나 여론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분 중에는 그런 조언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당의 입장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조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8.15 광화문 집회 책임론에 대해서 “(통합당이) 그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아니고 연설한 것도 아니다”하며 “미래통합당은 대단히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전광훈 목사에 관해서는 “당도 달리하고 있고, 사실은 지난 4.15 총선에서는 저쪽에서 후보를 내는 바람에 오히려 표를 좀 갉아먹은 그런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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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거부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당도 달리하고 8.15 집회와 전혀 연관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여러모로 방역도 실패하고 지지율도 저희가 좀 추월하고 이러니까 어떻게든 통합당과 8.15 집회를 엮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외식 쿠폰을 발행해서 ‘이제 나가서 식사하십시오.’라든지 그다음에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교회 소모임 금지를 해지한 것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국민들에게 이제 코로나가 끝나가고 방심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이 광화문 집회를 방조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방조한 것은 뭐를 도와야 방조”라며 “(방조한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가 대량 감염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성이 있는 대규모 집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집회에 참여했던 전 의원과 당원들에게 검사를 독려할 계획인지 묻자 그는 “당원이 300만 명이나 되니까 저희도 300만 명의 동선이나 이런 것을 다 파악하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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