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학생들이 많더단데 고생하는 학생들이 돈 걱정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쓰였으면 좋겠어요”
삼육대와 인연이 깊은 유윤순(74)씨가 42년간 부동산중개업자로 일하며 평생 모은 자산 중 7,000만원을 삼육대에 기부했다. 유씨는 아직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직이다.
충남 논산 출신인 유씨는 1970년대 서울로 상경했다. 학업도, 기술도 없던 유씨는 공사장과 봉제공장 등에서 일을 하며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꾸려오다 주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권유해 신월동에 터를 잡았다.
유씨는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큰딸을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로 키워냈다. 현재 큰 사위도 삼육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유씨는 “어렵던 시절 딸이 삼육대에 다니며 장학금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삼육대는) 딸의 모교이자 딸과 사위의 직장인데, 고마운 마음에 자산을 정리하던 중 일부를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씨는 여전히 신월동 복덕방에서 인심 좋고 수완 좋은 최고령 중개사로 불리며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고 동네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쌀과 과일 등을 남몰래 보내곤 했다.
유씨는 “코로나19로 부동산 중개업이 많이 어려워졌는데 딸과 사위에게 들으니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학생들도 많다더라”며 “고생하는 학생들이 돈 걱정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기금이 우선적으로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