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책꽂이] 서평 잘 쓰는 법 알려드립니다

서평쓰기의 매력은

취향, 생각의 조각맞추기

■ 서평쓰기의 모든 것

■ 김나정 지음, 지식의날개 펴냄




초등학교 입학 후 공식적으로 쓰는 과제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일기 쓰기 또 다른 하나는 독후감이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쓰는 독후감은 중학교 이후 교과과정에서는 서평으로 바뀐다. 독후감과 서평 비슷한 듯 다른 두 가지 글쓰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 답을 명쾌하게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서평쓰기의 모든 것(지식의날개 펴냄)’이다.

소설가이자 비평가이면서 희곡가이기도 한 김나정 박사는 서평이 무엇인지, 왜 써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서평을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먼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부터 제시한다. 영혼을 살찌우고, 불안한 마음에 평화를 주며 잔뜩 굳은 몸도 풀어주는 데 독서만 한 게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때로는 좌절하거나 절망에 빠졌을 때 대처하고 극복하는 길을 책에서 찾을 수도 있다.

관련기사



그렇다면 서평은 무엇일까. 독후감이 책을 읽은 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쓰는 것이 독후감이라면, 서평은 책을 논평하거나 비평하는 글이다.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차근차근 어떻게 서평을 쓰는지를 설명해 준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독서보다 더 중요한 게 서평쓰기라는 걸 알게 된다. 읽은 것을 되새김질하면서 책 속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바로 서평쓰기의 본질이다. 그러나 저자의 말마따나 서평쓰기가 중요하지만 쉽지는 않다. 다만 읽기와 쓰기를 아우르는 서평쓰기를 꾸준히 하게 되면 쓰기 실력도 늘어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아울러 읽고 깨달은 바를 글로 정리하면 내 생각을 만들고 바뀐 생각은 삶도 변화시킨다는 것.

책에 빠져들어 꼼꼼하게 읽어 가다 보면 두 부류로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껏 한 번도 서평을 써보지 않은 독자라면 ‘이제 서평을 쓸 때가 왔구나’라고 결심하게 될 것이다. 혹은, 그동안 꾸준히 서평을 썼던 독자라면 자신의 서평쓰기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발견하는 성과를 얻게 된다. 읽고 쓰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삶을 바꿔보고 싶은 누구에게나 필독을 권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장선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