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싱가포르 '코로나 저위험국'서 韓 뺐다

확진자 급증하자 입국조치 강화

29일부터 '지정시설 2주 격리'

26일 서울 은평구 보건소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26일 서울 은평구 보건소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조치를 강화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경유를 포함해 14일 이내에 한국을 여행한 뒤 싱가포르로 입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기존 자택 및 주거지 격리 대신 정부 지정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도록 지침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9일부터 적용된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애초 한국은 ‘저위험’ 국가 또는 지역으로 분류돼 지난 6월18일부터 한국발 입국객은 싱가포르 내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할 수 있었다. 다만 현재 싱가포르가 외국인의 단기입국을 막고 있어 이번 조치의 실질적인 대상은 싱가포르 영주권자와 장기체류비자 소지자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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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보건부는 성명에서 “예배 모임에서 일터로 퍼진 집단감염 사태가 보고됐다”며 “한국 당국이 전국적인 코로나19 발발 사태를 경고했으며 한국 전역에서 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어 범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가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의 이번 조치를 계기로 각국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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