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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주식형 액티브ETF...美선 뭉칫돈 몰리며 고속성장

7월 총자산 1,940억弗 역대 최대

"국내 공모시장도 활기 띠나" 촉각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음달 첫 상장을 앞둔 가운데 미국에서 액티브 ETF의 자산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미국의 전문지 ‘이티에프익스프레스(ETF express)’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액티브 ETF의 총 자산은 1,940억달러(약 23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액티브 ETF는 기존 패시브 ETF와 달리 추종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매니저가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해 ‘지수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미국에서는 액티브 ETF에 뭉칫돈이 계속해서 몰리며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액티브 ETF에는 올해 초 이후 7월 말까지 354억1,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자금유입 규모(192억7,000만달러)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7월에 유입된 자금은 91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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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는 채권 등에 투자하는 인컴형(고정소득) ETF가 전체 자산의 약 68%를 차지한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8개의 ‘불투명(non transparent) 액티브 ETF’ 규모는 3,70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불투명 액티브 ETF는 투자 자산을 매일 공개하지 않고 분기 또는 30일 정도의 간격을 두며 편입 종목이 알려지는 형식이다.

액티브 ETF는 국내 운용업계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전통적인 펀드 형식에서 매매가 쉽고 간편한 ETF의 장점을 결합해 침체한 공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는 채권형 액티브 ETF 10개 종목이 상장이 돼 있으며 주식형 액티브 ETF는 다음달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준비 중인 주식형 액티브 ETF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면서 인공지능(AI)이 일부 종목을 변경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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