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어제 서울 신규 확진자가 146명을 기록했다. 전날인 26일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시는 28일 코로나19 브리핑을 열어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3,532명으로 늘었고 1,751명이 치료 중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일 154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지난 24일부터 4일 연속 1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감염원별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서울에서만 누적 567명을 기록했다. 구로구 아파트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누적 32명으로 집계됐다. 극단 ‘산’ 관련으로 3명(누계 30명), 광화문 집회 관련 2명(누계 72명),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관련 1명(누계 33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누계 67명)을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39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2명이 추가돼 서울 누적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로 나온 사망자 2명은 모두 80대다. 18번째 사망자는 80대이며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격리 치료를 이어오던 중 전날 사망했다. 19번째 사망자도 80대로 지난 26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뒤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일 자택에서 격리병상 이송을 위해 대기 중이었으며 119 구조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이날 오후 8시16분쯤 사망했다.
서울 확진자 중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8일 0시 기준 1,751명이다. 이는 누적 확진자 3,532명의 49.6%수준이다. 이에 따라 병상이 거의 포화 상태가 되면서 확진 즉시 입원하지 못하고 하루이틀씩 대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10인 이상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다음달 13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21일 자정부터 31일자정까지 10인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10인 이상 집회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