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안 간 WHO '中 조사팀'…어설픈 해명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중국에 파견한 전문가 2명이 정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 근처에는 가보지도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들은 “사전작업차 방문한 선발대”라고 해명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논란이 된 전문가 2명은 코로나19 기원 조사가 아니라 중국에 파견할 국제전문가팀을 위해 사전작업차 방문한 선발대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 시작은 그들의 목적이 아니었으며 우한으로 갈 계획도 없었다”면서 “공식적으로 연구는 국제전문가팀이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국제전문가팀이 꾸려지면 당연히 연구를 위해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우한에 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부 기사를 봤는데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지난달 동물보건학 전문가와 전염병학자 등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3주간 중국에 파견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전날 이 조사팀이 우한은 방문하지 않고 베이징에만 머물며 조사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우한에 대한 조사는 전화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부실조사’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