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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회장 후보 확정...윤종규·이동철·허인·김병호

윤 회장 3연임 유력 전망 속

외부출신 김병호 다크호스로

회추위 내달 25일 최종후보 선정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허인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KB금융(105560)그룹이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쇼트리스트)을 확정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8일 회의를 열어 윤 회장을 포함해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4명을 최종 후보자군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다음 달 16일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해 25일 회의를 거쳐 주주총회 추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 10인 가운데 내부 출신으로는 윤 회장과 이 사장, 허 행장이, 외부에서는 김 전 부회장이 최종 후보자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부회장은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출신으로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지난 2005년 하나금융지주(086790) 설립기획단 팀장을 거쳐 같은 해 지주 임원에 올랐다. 2015년에는 하나은행장을 역임했고 외환은행 인수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등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시절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줄곧 언급된 인물이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도 “김 전 부회장은 은행장 등 CEO급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과 허 행장은 KB금융과 계열사에서 잔뼈가 굵은 ‘전략통’으로 불린다. 특히 이사장은 KB금융의 인수합병(M&A) 작업을 여러 차례 맡았다. 허 행장은 윤 회장이 회장·행장을 분리한 뒤 첫 은행장을 맡아 디지털금융과 해외사업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해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쇼트리스트로 선정된 내부 후보자들 모두 그룹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체계적으로 육성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서도 윤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 회장은 경영진 간 다툼인 ‘KB 사태’ 직후인 2014년 회장 겸 국민은행장에 오른 후 조직을 안정적으로 추스르고 현대증권·LIG손해보험(KB손보) 인수 등 굵직한 M&A를 통해 KB금융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최근엔 푸르덴셜생명도 인수했다. 특히 금융권에 닥친 사모펀드 사태에 KB금융이 비켜서 있는 것도 윤 회장의 리스크 관리 성과라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으로 2·4분기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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