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인도-중국 갈등에…'한국 TV' 등터지나

인도, 중국 제품 수입 막기 위해 무역규제 강화

TV, 타이어 등 수출 깐깐해져 한국 기업 타격 입을 듯




인도가 자국 산업 육성 및 중국산 수입 제한을 위해 무역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에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컬러 TV와 타이어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신고제였던 TV 수입은 지난달 30일 정부 사전 허가제가 신규 도입됐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중국과 국경 충돌 후 반중 정서가 일면서 중국산에 대해서만 수입제한 조치를 도입하려 했지만, 우회 수출 및 중국 위탁생산 제품까지 막기 위해 규제 범위를 넓혔다. 이번 조치는 인도 내 산업 장려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2019년 4월부터 1년 동안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7억8,000만달러 규모의 컬러TV를 수입했다. 문제는 인도가 사전 허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채 제품 수입부터 막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005930) 등이 해외에서 생산해 인도 현지에서 파는 고급 TV 제품 판매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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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과 오토바이 등에 사용되는 타이어에도 6월부터 수입 규제 조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 물품을 수입할 때마다 인도 정부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인도의 승용차 타이어 시장은 연 4,600만개 규모로 이 가운데 수입 타이어 비중은 400만개 수준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현대차의 일부 물량이 수입산이며 한국타이어 등이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에서 타이어를 수입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또 자유무역협정(FTA) 통관 방식도 더욱 까다롭게 변경했다. 관세 혜택을 위한 원산지 증명 시 추가 서류 제출을 의무화했다. 중국산 제품 우회 수입을 막기 위한 조치이지만 한국 물품 통관 절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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