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 수리비 750만원 내놔" 중학생 14시간 원룸에 감금한 간 큰 10대들

중학생을 원룸에 14시간이나 감금하고 금품을 요구한 10대 5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일 경북 구미경찰서는 중학생을 원룸에 감금한 뒤 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수상해 및 인질강도미수 등)로 A(17)군 10대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 5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 49분경 구미 시내 도로에서 운행 중인 오토바이를 차량으로 들이받아 중학교 3학년생(15) 2명을 넘어뜨렸다.

이들은 오토바이 운전자 B군이 달아나자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C군을 붙잡아 폭행한 뒤 원룸에 약 14시간 동안 감금했다.

이들은 C군을 통해 알아낸 B군의 선배에게 전화해 “(B군의) 운전 잘못으로 차량이 부서졌으니 750만원을 갖고 오도록 하라”고 통보했다.



A군 등은 C군 부모에게도 연락해 돈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정확한 금액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군 부모의 가출 신고를 받고 소재를 파악하던 중 감금 사실을 알고 가해자 5명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모두 미성년자인 탓에 심야 조사를 하지 못해 오늘 중 부모 입회 아래 자세한 범행 사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