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중증 환자 100명 넘어...하루 만에 25명 급증, 병실 대란 오나

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해 요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중인 서울 성북구 케어윌요양원 앞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해 요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중인 서울 성북구 케어윌요양원 앞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일 연속 200명을 웃돈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속출하며 위·중증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104명으로 전날 보다 25명 늘었다. 지난달 18일만 하더라도 국내 위중·중증 확진자는 9명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19일부터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불과 2주 만에 11.6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60대 이상 어르신이 30% 이상을 차지하며 중증 이상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망자도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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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속출하면서 병상도 동나고 있다.

전날 기준 광주·대전·강원·전북·전남에는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이 단 한 곳도 없고, 충남·경남도는 1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도 317개 병상 중 고작 10개(서울 5개, 경기 3개, 인천 2개)에 불과하다. 중증환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현재의 증가 속도가 계속 이어질 경우 ‘병실 대란’이 우려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월 초까지 중환자가 약 13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족한 병상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9월14일까지 병상 40개를 추가로 확충하고, 병세가 호전된 환자들은 경증병상 등으로 옮겨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가 집에서 대기하는 동안에도 보건소에서 호흡 곤란 등 증상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건강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광주 지역의 경우 감염병 전담병원 40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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