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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기록 다 못봤다"...옵티머스 첫 재판 공전

피고인 5명 중 3명 입장 안밝혀

재판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공소장 변경허가신청엔 불허 입장

옵티머스자산운용. /연합뉴스옵티머스자산운용.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의혹 첫 재판이 열렸지만 핵심 피고인인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해 공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대표 등 5명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 측의 입장을 들었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이날 김 대표를 제외한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씨,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한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윤석호, 옵티머스 사내이사 송모씨, 화장품회사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씨는 모두 법정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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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의 변호인은 기록 열람복사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의견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변호인이 추가 기소 문제로 기록을 복사하고 있으나 기록 자체를 다 보지 못했다”며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씨의 변호인도 기록을 아직 다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견을 밝히지 않았고 유씨 측 역시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 나머지 윤씨와 송씨 측은 일부 공소사실에 대해 인정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피고인 5명 중 3명이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재판은 공전했다. 재판부는 “쟁점 정리에 관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씨와 송씨를 제외한) 다른 피고인들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재판이 깔끔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앞서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에 대해 불허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 중 오기된 부분 등을 수정하거나 보완해 아예 새로 제출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김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이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대표 등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4일 열린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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