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투자의창]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을 보자

마크 펠프스 AB 글로벌 성장주 부문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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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특정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벤치마크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통해 투자 종목을 최대한 다변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접근방식은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알파’를 거둘 기회를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제공하고 있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액티브 투자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실적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한다면 투자자들은 더 우수한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와 같이 특별한 시장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페이스북·알파벳·애플 5개 종목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기록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20~35개 주식 종목에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이상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이처럼 비교적 적은 수의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려면 장기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다. AB의 경우 주당순이익이 3~5년에 걸쳐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투자후보로 고려한다. 당사 리서치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19년까지 3년이나 5년간 이와 같은 수준의 실적성장을 달성한 글로벌 기업들은 각각 연평균 2.2%와 3.5%씩 시장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런 기업을 발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30년간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연 10%의 성장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은 64개밖에 되지 않으며, 5년 이상의 기간에는 13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수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우수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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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기업을 발굴하는 일이 전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올해 기업실적이 타격을 받았다고 해서 장기전망까지 훼손됐다고 할 수는 없다. 시장 컨센서스는 아직 많은 기업이 10% 이상의 연평균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소수의 우수한 기업은 이보다 더 강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핵심은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 경쟁우위, 건전한 대차대조표, 최고수준의 경영진 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이런 기업을 찾기 위해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업이 어떻게 적응하고 성과를 낼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며, 개별 주식의 전망에 대해 광범위한 경우의 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으로 선별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코로나19 변동성을 견뎌내고 회복기를 거치며 장기적인 초과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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