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매장 찾지 않아"...콧대높은 미쉐린 맛집도 RMR

외식기업 디딤, 백제원·마포갈매기 레스토랑간편식(RMR)로

도도한 삼원가든도 RMR

디딤의 백제원 RMR.디딤의 백제원 RMR.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소비자들이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하면서 레스토랑 간편식(RMR)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매장 앞에서 줄을 선 후에야 맛볼 수 있을 것 같았던 유명 식당들까지 앞다퉈 RMR을 내놓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갈비 맛집으로 콧대 높은 백제원도 RMR로 출시됐다. 외식기업 디딤은 백제원·마포갈매기에서 파는 음식을 간편식으로 내놓고 있다. ‘백제원 명품갈비탕’과 ‘백제원 소고기 보신전골’에 이어 최근에는 ‘원조갈비찜’도 출시했다. 서울 마포의 노포로 유명세를 탄 마포갈매기 역시 대표 안주 메뉴인 ‘매콤갈매기’와 ‘통마늘돼지껍딱’을 간편식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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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기업 SG다인힐도 RMR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SG다인힐은 미쉐린가이드 선정 식당인 ‘삼원가든’의 등심불고기를 시작으로 최근 서울식 물냉면·비빔냉면을 출시했다. 골목 식당 맛집으로 유명한 금산제면소 탄탄멘, 미로식당 국물 소갈비찜 등과 같은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를 담은 RMR 제품도 신선식품 배송업체인 마켓컬리에서 인기 상위 제품에 꼽힌다. 신세계푸드는 경양식 맛집 구슬함박과 협업해 올반 구슬함박 스테이크 간편식을 내놓아 홈쇼핑에서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배달도 늘었다. 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운영하는 배달 전문매장 셰프투고의 8월 배달 건수도 7월 대비 27%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전인 1월 53% 수준을 보였던 역삼역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배달 비율은 8월에 79%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6일 끝나도 ‘집밥’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제는 가정간편식(HMR)이 편리함이 아닌 맛과 그 맛집의 분위기까지 RMR로 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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