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독보적인 모습으로 ‘로코퀸’,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란 수식어를 만들어낸 황정음이 독특한 캐릭터와 한층 성숙된 연기력을 통해 ‘황정음표 로코’를 또다시 만들어냈다.
지난 1일 종영한 KBS2 ‘그놈이 그놈이다’ 와 관련해 황정음은 최근 서울경제스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황정음표 로코’는 시청자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져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많이 해왔다.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에 많은 공감을 해주시는데 자신의 입장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친구처럼, 언니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 편안하고 공감가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걸 알기에 연기도 최대한 현실감 있게 하려 한다. 로맨틱 코미디라 해서 웃기려고만 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연기한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황정음은 올해 JTBC ‘쌍갑포차’와 KBS2 ‘그놈이 그놈이다’ 두 편의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았다. 두 드라마 모두 끝이 났지만 황정음은 “지금까지 깊은 여운이 남아있다”며 두 작품을 연이어 마친 소감을 전했다.
“두 드라마 속 캐릭터가 시원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는 능동적인 캐릭터여서 연기하면서 더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 삶의 희로애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쌍갑포차’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사랑, 비혼, 전생을 이야기하는 ‘그놈이 그놈이다’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을 선택한 여자의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황정음이 연기한 서현주는 황지우(윤현민 분)와의 비혼식을 선택함으로써 결혼만이 완성된 사랑의 형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황정음은 현주가 당당한 비혼주의자이기도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워너비 우먼‘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주는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그런 평범함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 현주는 자기 자신의 삶을 매일 고민하고 계속 더 좋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을 현주답게 잘 그려내고 싶었다.”
특히 황정음은 ’현주의 비혼식‘ 장면과 당시의 대사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극 중 서현주는 “결혼 후 낯선 사람들이 내 가족이 된다는 것도 두렵고,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도 막막하고, 커리어 쌓기도 전에 경단녀 되면 어떡하나. 남편 말고 나 자신을 내조하려고요. 평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이랑 동고동락하면서 그렇게 한번 살아보려고요”라며 비혼을 선언한다.
“비혼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진 현주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멋져 보이고 누구나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고민이라 공감도 됐다.”
황정음은 ‘그놈이 그놈이다’가 전생 스토리를 이해하고 그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로맨틱 코미디라서, 상황별 감정을 다양하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현주 덕분에 배우로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연기할 때 상황별로 어떻게 감정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촬영을 마치고 보니 ‘다양한 모습들을 더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분들이 현주 캐릭터에 공감을 해주셨는데 저 역시도 현주를 통해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2002년 그룹 ‘슈가’로 데뷔해 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큰 인기를 얻은 황정음. 그는 이후 ‘그녀는 예뻤다’, ‘킬미힐미’ 등에 출연해 톡톡 튀는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았고, 현재는 대세 배우이자 ‘로코 퀸’의 반열에 올랐다. SNS에 과거 작품 사진들을 올리며 초심을 생각하는 중이라는 그는 지금 자신의 일에 대해 만족한다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그래서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 계속 연기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걸 보면 모든 일에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현장에서 연기할 수 있고 좋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이 직업이 정말 감사하다.”
올 상반기를 바쁘게 보낸 황정음은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는 “많은 분이 저를 보면서 힘낼 수 있게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얼른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밝고 행복한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