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신기술 개발에 상생 더하기…LH, 새 혁신성장 모델 구축

[혁신 DNA로 무장하는 건설]

현장 관계자들이 LH와 비티이엔씨·현대엔지니어링·삼표피앤씨 등이 공동 개발한 매입말뚝 관련 신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H현장 관계자들이 LH와 비티이엔씨·현대엔지니어링·삼표피앤씨 등이 공동 개발한 매입말뚝 관련 신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건설현장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기술 개발뿐 아니라 공기업과 민간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혁신성장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LH가 비티이엔씨·현대엔지니어링·삼표피앤씨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매입말뚝 관련 신기술도 그중 하나다. 이 기술은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로 지정됐기도 했다. 공사 창립 이래 첫 건설 신기술 지정 성과다.


매입말뚝이 안전하게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충전재인 시멘트 풀의 적절한 양생 후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기존에는 시멘트 풀 양성에 7일 이상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신기술은 매입말뚝 내부에 가열용 용수를 투입해 가열하는 방식으로 시멘트 풀을 고온 양생하는 기술이다. 양생기간을 7일에서 하루로 대폭 줄여 말뚝 지지력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게 돼 공사기간을 대폭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LH는 신기술 활용 촉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고 실제 국내 건설현장에서 이 기술이 널리 사용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신기술 지정에 만족하지 않고 건설현장 사용을 확대해 말뚝 공사의 공기 단축 및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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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우수한 기술은 있지만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동반성장·상생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LH는 공정경제 및 동반성장의 가치 실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장려, 판로 지원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우수 신기술 발굴을 위한 공모를 시작했다. 중소기업이 보유한 혁신기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LH 단지·주택 건설공사의 품질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3월 공고한 2020년 1차 신기술 발굴 공모에서는 현장 도입 가능 여부 및 경제성 등 종합심사·평가를 거쳐 총 14건의 중소기업 우수 신기술이 선정됐다. 6월 공고한 2차 신기술 발굴 공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제로에너지 관련 신기술을 대상으로 공모 분야를 특화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7월에는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2020 중소기업 K테크’ 축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30여개의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해 LH 인증 신기술 및 NEP(신제품) 혁신제품 등 자사 기술을 홍보했으며 제도 설명회 및 구매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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