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의 합주가 빚어내는 감동이 랜선을 타고 흐른다.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은 오는 12~13일 양일간 종로구 혜화동 위트 앤 시니컬과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시&페스타’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독자·관객과 만난다.
‘시&페스타’는 시인과 음악가들의 제대로 된 협업을 표방, 시와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함께 소개하는 공연으로 지난 4월부터 총 4회에 걸쳐 선보인 ‘시들의 사운드트랙’이라는 공연에서 출발했다. 시들의 사운드트랙은 기존 낭독 공연을 탈피한 문학과 음악의 만남으로 예매율 100%를 달성하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시&페스타’는 ‘시들의 사운드트랙’에서 더 나아가 총 19명의 예술가와 함께 9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병률, 신해욱, 유희경, 안웅선, 이혜미, 김복희 등 10여 명의 시인과 빅 베이비 드라이버, 고상지, 연리목, 박종현(생각의 여름), 신승은 6인의 뮤지션이 출연하고, 또 극단 ‘엘리펀트 룸’, 팟캐스트 팀 ‘시시콜콜 시시알콜’ 등도 힘을 보탠다. 시인 이병률과 반도네온 주자 고상지의 협업 무대, 시인 유희경과 영화 음악 감독 연리목이 진행하는 시와 음악의 이야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긴급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행사는 월드뮤직센터와 문학과지성사가 후원했으며 음악가 박종현과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 유희경 대표가 공동 기획했다. 유희경 대표는 “시& 페스타의 시작점인 혜화동은 문화적 거점으로서의 가능성과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다양한 공간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위트 앤 시니컬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유튜브 계정을 통해 실황 생중계하며 행사 종료 후 녹화본을 업데이트해 더 사람들이 시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