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임성재 6언더파 폭발…'1,500만달러 사나이' 도전

PGA 투어챔피언십 2R

합계 12언더파 단독2위로 반환점

제자리걸음 존슨에 1타 차 맹추격

쇼플리 11언더 3위, 매킬로이 8위

임성재가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임성재가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18번홀 버디 기회에서 퍼트라인 읽는 임성재. /AFP연합뉴스18번홀 버디 기회에서 퍼트라인 읽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더스틴 존슨(미국)은 러프와 벙커를 전전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러프에서 친 공을 바로 앞 물에 빠뜨렸고, 욘 람(스페인)은 벙커 샷을 그린 반대편 벙커에 넣었다. 전·현 세계랭킹 1위들의 실수 속에 코리안 영건 임성재(22·CJ대한통운)의 선전은 더욱 돋보였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 6언더파로 폭발했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그는 1라운드 6위에서 단독 2위로 치고 나왔다. 선두인 세계 1위 존슨(13언더파)과는 단 1타 차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0위까지만 나오는 이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진출한 임성재는 이로써 정상을 향한 5부 능선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자는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보너스 상금 1,500만달러(약 178억원)의 주인공이 된다. 신인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2007년 최경주(50)가 세웠던 한국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고 성적인 5위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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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한때 페덱스컵 1위를 달리며 달아올랐던 임성재의 샷은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됐다 재개된 뒤 잠시 미지근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 다시 예리해진 모습이다. 페덱스컵 9위로 보너스 타수 4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6언더파 6위로 2라운드를 맞았다. 이날 출전 선수 30명 중 언더파 기록자가 15명에 그치며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임성재는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그린 적중률 88.89%(16/18) 1위를 찍었을 만큼 정교한 아이언 샷이 살아났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25개로 그린 플레이도 좋았다. 2번홀(파3) 1.5m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마음에 두지 않았다. 곧장 3번, 4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한 임성재는 특히 15번(파3), 16번(파4), 18번홀(파5) 등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페덱스컵 1위 존슨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꿨다. 티샷이 흔들려 1번과 5번홀 등 두 차례 밖에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지만 몇 차례 긴 퍼트를 넣으며 타수를 잃지는 않았다. 5타를 줄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11언더파 3위로 올라섰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0언더파로 4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홀에서 벙커 샷 실수로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한 페덱스컵 2위 람은 4타를 잃고 공동 5위(9언더파)로 밀렸다. 같은 홀 러프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20여m 밖에 보내지 못해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1타를 잃고 공동 8위(8언더파)로 전날보다 4계단 후진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시간으로 노동절인 월요일(한국시간 화요일 오전)에 막을 내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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