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불붙는 노원 상계 재건축…15년차 구축도 10억 돌파

상계주공6 예비안전진단 통과하자

1·7·11·16단지도 동의서 추진

노원, 실수요·재건축發 상승 지속

상계동 아파트 단지 전경.상계동 아파트 단지 전경.




0715A25 상계주공재건축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4만 가구 규모의 상계 주공아파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 추진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상계주공 6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데다 내년부터 사업추진이 더 까다로워지자 서둘러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노원구에서 15년 차 구축 단지 전용 84㎡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 11단지’가 지난 3일부터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동의서 접수를 시작했다. ‘상계주공 16단지’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상계주공1단지’는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준비 중이며, ‘상계주공 7단지’도 연내 입주자 대표회의를 출범하고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걷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3, 4, 9단지와 14단지 등이 재건축 온라인 모임을 만들고 재건축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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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이 갑자기 재건축 바람에 휩싸인 것은 지난달 상계주공 6단지가 예비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위한 첫 문턱을 무사히 넘었기 때문이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점도 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1·2차 정밀안전진단의 관리주체가 시·군·구에서 시·도로 변경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설립되는 재건축 조합의 조합원은 2년 이상 실거주 해야만 입주 자격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노원구 아파트 값은 계속 오름세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6∼8월)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북구(2.34%)에 이어 노원구(2.18%), 도봉구(2.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입주 15년 차 구축 단지에서 10억원을 넘는 거래가 나왔다. 노원구 월계동 ‘풍림아이원’ 전용 84㎡(6층)가 지난 9월 2일 10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이 단지는 2005년에 입주한 구축 단지다. 전 최고가는 8억 2,000만원으로 2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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