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모든 부대가 초고속 비행 탄도탄 표적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등을 탑재한 해군 전술 C4I체계 성능개량 작업을 완료했다.
방위사업청은 쌍용정보통신이 연구·개발한 해군 전술 C4I체계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해군의 지휘통제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7일 밝혔다.
C4I체계는 지휘(Command)·통제(Control)·통신(Communication)·컴퓨터(Computer)·정보(Intelligence)의 합성어이다.
해군 전술 C4I는 감시·정찰체계와 각 군 C4I의 연동을 통해 해군 전 부대와 전투원 간 전술상황을 공유하고, 지휘관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장비다. 실시간 지휘통제가 가능해 작전 성공을 보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성능 개량으로 3차원·초고속·고고도의 탄도탄 표적까지 실시간으로 해군의 모든 부대에 전파·공유할 수 있게 됐으며 표적을 처리하는 용량도 3배 이상 확대됐다.
그동안 별도 체계로 운용되던 4개 C4I체계를 1개 체계로 통합해 1개의 단말기에서 모든 정보가 융합된 상황도를 통해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방사청은 “기존 C4I 체계는 부대별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단일유형으로 운용했지만 성능개량 후에는 부대별 임무에 따라 맞춤화·경량화했다”며 “해군의 지휘통제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군 전술 C4I체계 성능개량에 따라 주요 기반통신망과 장비를 이중화했고, 핵심 지휘소 기능 제한 때 예비지휘소로 전환하는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10분 이내로 줄었다. 정보 전달 체계를 상하 부대 간에도 수평적 구조로 설계해 중간 부대 장애 때 중단 없이 실시간 지휘통제를 할 수 있는 안정적 체계 운용성도 확보했다.
최근 증가하는 해킹 등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자 설계단계부터 해킹 방지 보안 대책과 최신의 보안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전체 운용부대의 단말기까지 원격으로 실시간 통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군은 2004년부터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KNTDS), 해군지휘통제체계(KNCCS), 디지털전문처리체계(DMHS), 실시간 문자망 등 4개 체계를 구축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장시간 운용에 따른 장비 노후, 정보처리 지연, 지휘통제체계 분산 운용에 따른 효율성 저하 등 문제점이 발생하자 2015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472억원을 투입해 성능개량 작업을 진행했다.
김태곤 방사청 지휘통제통신사업부장은 “이번 해군 전술 C4I 성능 개량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후속 군수지원이 쉬워졌다”며 “4차 산업시대에 부합하는 정보 기술의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