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국방부, 중 핵탄두 보유량 "200기 초반"…세계 최대규모 해군력

2019년 7월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에 실린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부대 훈련모습 /연합뉴스2019년 7월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에 실린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부대 훈련모습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200기 초반으로 향후 10년간 최소 갑절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연례적으로 의회에 제출하는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중국의 핵전력 확대 및 현대화에 따라 현재 200기 초반 수준인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규모면에서 최소 갑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중국의 지상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 핵탄두가 현재 100기 정도인데 5년 내 약 200기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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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척 수상전투함정 등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 보유…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력
또 중국이 130척의 수상전투함정을 비롯해 모두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력이라고 지적하면서 미 해군의 경우 올해 초까지 293척 정도를 보유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 중국의 2019년 공식 국방예산은 1,740억 달러지만 연구개발과 외국무기 조달 등의 항목이 빠져 있어 실제 지출은 2,0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2019년 국방비 지출은 6천850억 달러였으며 일본은 540억 달러, 한국은 400억 달러, 대만은 109억 달러 수준이었다고 CNN방송은 부연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공개한 것은 중국의 핵전력 제한 논의 동참을 압박하는 한편 미국의 핵전력 현대화 과제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하루가 다르게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는 와중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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