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개최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피켓과 촛불을 양손에 들고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함께 결의를 다졌다. 집회 측 추산 1만 명의 참석자들은 촛불 집회를 마친 뒤 오후 8시쯤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4일 저녁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및 내란죄 체포 등을 강력 촉구했다. 촛불집회 도중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떼창이 울려퍼지고 신나는 노래에 맞춰 퇴진을 촉구하는 등 현장은 축제 분위기에 가까웠다.
한편 시청역 대한문 인근에서는 보수단체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와 집회 참석자들은 윤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정당하다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을 비판하며, “종북 주사파 척결”, “계엄을 다시 선포하라”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보수단체 집회는 행진 시작 전에 해산했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