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브랜드(영국 브랜드파이낸스), 아시아 1위 브랜드(미국 포브스), 브랜드 가치 세계 6위 기업(인터브랜드).
반도체부터 스마트폰·가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한국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이끄는 이재용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뭉텅이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브랜드 가치도 훼손될 위기에 놓여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던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이 부회장 기소로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2월 특검 수사가 한창이던 당시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 명단에서 4년 만에 처음 제외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이 이 부회장 등에 적용한 혐의가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과 분식회계(외부감사법 위반)인 만큼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이들 혐의가 무죄로 입증되기 전까지 삼성전자가 기업 부패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국제기구나 공공기관의 입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 교수는 “검찰이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에 근거해 이 부회장을 기소했는데 이는 국제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국 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해 기업들의 비용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과 새 계약을 맺을 때 경쟁 기업이나 국가에서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이라는 점을 들이밀며 공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