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與 변화하면 협력" 이낙연 연설 이례적 호평

“‘어려운 국민 먼저 도와야’에 공감”

“文·여당 실패·독선과 단절하길” 지적도

이낙연(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고통을 더 크게 겪고 있는 국민을 먼저 도와야 한다는 여당 대표의 말에 국민의힘도 뜻을 같이한다”며 이례적으로 호평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종전 실패, 독선과 과감하게 단절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면서 뼈 있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로운 집권여당 대표가 중후하고 울림 있는 연설을 했다”며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우분투(ubuntu)의 정신’을 말했는데 맞는 말”이라고 화답했다. 우분투는 공동체 정신을 일컫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당신이 있으니 내가 있다’는 뜻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위기 극복은 협치로 가능하다”며 “여당의 전향적인 변화에 야당은 얼마든지 협력하고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구체적으로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민주당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는 “4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재난지원금이 긴요한 곳에 신속·정확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야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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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 원내대변인은 “집권여당의 독선과 폭주 속에 국가재정이 위기”라며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여당이 ‘방역 정치화’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배준영 대변인은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할인쿠폰 배포로 확진자가 폭증한 것은 사실”이라며 방역의 공든 탑이 무너진 책임이 정부 여당에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경제적 고난과 양극화도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라고 요청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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