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군 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더해 딸의 유학과 관련해 청탁을 한 진술이 나오자 “조국(전 법무부 장관)과 얼굴 두께 경쟁하려나 본다”며 비꼬았다. 추 장관은 각종 의혹에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 둘째 딸이 프랑스 유학 비자와 관련해 외교부에 청탁을 넣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공직자의 권한은 공적인 일(res publica)을 하라고 준 것”이라며 “그 권한 자기 딸하고 아들 편의 봐주는 데에 쓰라고 준 거 아니다”고 했다.
진 교수는 이 의혹에 대해 “4라운드는 딸”이라고 했다. 1라운드는 휴가연장 청탁, 2라운드는 올림픽 통역관 파견 청탁, 3라운드는 부대배치 청탁으로 그는 규정했다.
이어 “‘공적인 일’, 그게 바로 ‘공화국’(republic)이라는 말의 의미”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광화문에서 우리 촛불 들고 함께 불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세상에 헌법을, 무시하고 공화국을 부정하는 분이 법무부 장관이다. 이게 나라냐?”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가족의 투자와 입시 관련 의혹으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이분, 조국하고 얼굴 두께 경쟁하려나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