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 / 사진=양문숙 기자과거 성희롱 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방송인 샘 오취리가 결국 ‘대한외국인’에서 자진 하차한다.
MBC에브리원과 소속사 탄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오후 “샘 오취리가 오는 9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대한외국인’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그가 하차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외국인’ 측은 “샘 오취리가 직접 하차의 뜻을 밝혀 하차한다”며 “기존 녹화분 100회까지 편집 없이 정상 방송된다”고 설명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 8월 의정부고 학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 분장을 하고 가나의 장례 문화를 흉내 낸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에 대해 인종 차별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비판한 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블랙페이스’ 분장을 지적하며 무지하다는 뜻의 ‘ignorance’, K팝을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된 ‘teakpop’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역풍을 맞았다. 지난달 13일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을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비난은 계속됐다.
여기에 샘 오취리 역시 과거 방송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의혹이 등장하며 논란은 커졌다. 그가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해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의혹이 일자 “나는 한국에서 살고 일하고 있다. 한국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 과거 SNS에서 배우 박은혜를 향한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도 뒤늦게 제기되면서 그가 한 발언들이 소환돼 ‘성희롱 논란’, ‘성희롱 동조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샘 오취리는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