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코로나에...더 좁아진 지방은행 취업문

광주·전북銀, 50명서 올 30명대로

BNK금융도 작년 절반수준 뽑기로

지역 인재·이공계 채용은 적극

채용설명회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구직자들. /연합뉴스채용설명회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구직자들. /연합뉴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방은행의 채용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취업자 수가 6개월째 감소하는 상황에 가뜩이나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한 취업 준비생의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175330)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각각 지난해 50여명 대비 올해 채용인원을 30여명으로 줄였다. 광주은행은 중견 행원(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과 초급 행원(고등학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으로 구분해 오는 14일부터 정규직 서류전형에 나선다. 광주은행은 지난 2017년 53명, 2018년 67명, 2019년 50명 등 최근 3년간 50명 이상을 꾸준히 채용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점고객 감소 등을 이유로 채용규모를 낮춰 잡았다. 8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 전북은행도 올해 신입 행원 모집 인원은 30명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50명에서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BNK금융지주(138930) 역시 채용 규모가 지난해 절반가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까지 신입 행원 채용에 나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부산은행이 30명, 경남은행이 20명 수준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산은행이 60명, 경남은행이 40명 채용에 나선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139130)는 아직 대구은행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예년에는 8월 말, 9월 초 채용계획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채용 규모나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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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은 채용 규모를 줄이기는 했지만 지역 인재 선발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광주은행은 중견 행원 부문에서 지역 인재와 디지털·ICT 부문은 광주·전남지역 출신(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만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전체 채용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지역 출신으로 할당 선발해 지역의 취업난 해소를 도모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디지털화에 따라 관련 분야 인재 채용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금융영업과 금융공학 분야의 신입 행원을 채용하는 전북은행은 금융공학 분야는 ‘디지털·IT’ ‘통계’ ‘이공계’로 구분해 관련 분야를 별도로 선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채용설명회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광주은행은 10일부터 22일까지 유튜브 ‘광주은행TV’ 채널을 통해 신입 행원 채용 내용을 공개한다. 전북은행 역시 11일 잡플렉스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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