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카카오게임즈 오늘도 상한가?…"코스닥 시총 3위 가즈아"

'따따상'시 주가 8만1,000원

시총 6조...3위 알테오젠 제쳐

첫날 유통 물량 중 3%만 매매...기대감↑

전일 상한가 매수 대기 자금만 1.7조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에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이 배치돼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에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이 배치돼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카카오게임즈(293490)가 ‘따따상(공모가 2배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날 카카오게임즈가 상한가를 기록한다면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자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갈 경우 주가는 8만1,000원으로 치솟게 된다. 이 경우 시총은 5조9,296억원까지 늘어 전일 종가 기준 시총 3위인 알테오젠(5조6,824억원)을 넘어선다. 전일 카카오게임즈는 시



초가가 공모가(2만4,000원)의 두 배인 4만8,000원으로 결정된 후 상한가(6만2,400원)를 기록하면서 하루 만에 160%의 수익률 냈다. 전일 종가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을 기록해 셀트리온제약(4조4,333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코스닥 시총 5위로 뛰어올랐다.

장 중에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매도 물량 자체가 나오지 않아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투자자들이 ‘따따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첫날 카카오게임즈는 장 중 50만945주가 거래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기관 공모 수량 중 의무보유확약(록업) 물량을 제외한 전체 주식의 20.5%(1,501만주)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유통 가능 물량의 3.34%만 매매된 셈이다. 지난 7월 상장 당시 유통 물량이 없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이 첫날 유통이 가능한 1,022만5,920만주 중 6%가량인 69만8,642주가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이보다 절반 수준의 물량만 거래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한가에만 매수 잔량이 2,754만주가 쌓였다. 상한가에도 주식을 사지 못한 자금이 1조7,185억원에 달했다는 의미다.


올해 SK바이오팜에 이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청약증거금으로만 58조5,543억원이 몰리며 주가 급등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의 최대 증거금 기록인 30조9,899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경쟁률은 1,524.85대1로 치열했다. 카카오게임즈의 IPO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주식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각각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서는 등 유동성이 청약시장으로 몰리면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대면 및 성장성 프리미엄을 적용받는 카카오의 자회사 중 첫 번째 상장인데다 신작 출시가 임박했고, 최근 공모주 과열 양상 등을 고려하면 본질적 가치를 주가가 웃돌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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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가치를 시총 2조~3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도 현재보다 낮은 3만~4만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가장 높은 미래에셋대우가 4만2,000원을, 가장 낮은 KTB투자증권은 2만8,000원을 적정주가로 내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40.41%와 150.86% 증가한 5,490억원과 8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상장 첫날 카카오게임즈의 PER은 50.77배, 연상을 가정하면 65.91배 수준으로 현재 같은 시장에 소속된 펄어비스(17.85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넷마블(62.74배)과는 비슷하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경쟁 게임사인 넷마블과 펄어비스도 IPO 직후 준비됐던 대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80배와 200배까지 상승했다”며 “카카오게임즈도 단기적으로 오버슈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서 임직원들은 스톡옵션으로 1인당 5억원 이상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만일 ‘따따상’을 기록한다면 1인당 평가차익은 6억이상으로 훌쩍 뛴다. 카카오게임즈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가 임직원에게 지금까지 부여한 스톡옵션은 총 482만2,164주(취소수량 제외)로 평균 행사가격은 1만1,361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임직원 총 443명(중복 포함)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 중 조계현 각자대표가 15만주,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만7,000주, 나머지 직원 441명이 454만5,164주로 1인당 평균 1만306주를 받았다. 이외에도 ‘따따상’의 경우 공모가로 주식(152만2,088주)을 배정받은 우리사주 조합원들도 총 759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남궁훈 각자대표 등 경영진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남궁 대표가 보유한 241만2,500주의 평가액은 전일 기준 1,505억원으로, 이날 또 한번 상한가를 기록하면 1,954억원으로 400억원이 훌쩍 뛴다.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56만6,824주 보유)의 평가가치도 전일 354억원에서 459억원으로 늘어난다. 카카오게임즈 모기업인 카카오 보유 지분(58.96%) 가치도 2조1,048억원에서 2조7,362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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