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처음 맞이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현대 백화점이 이번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를 ‘디어(DEAR)’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디어’는 ‘푸짐한 식사(Dining)’·‘간편함(Easy)’·‘건강·활기(Activity)’·‘안심(Relief)’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을 자제하는 대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평소보다 정성을 가득 담아 선물하려는 추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온라인몰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추석 선물 세트 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먼저 ‘푸짐한 식사(Dining)’ 트렌드에 따라 정육(99%)과 전문 셰프들이 사용할 법한 수입 그로서리(226%), 와인·전통주 등 주류 제품(105%)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80만원 이상의 초(超)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매출도 266% 늘었다.
조리·보관이 ‘간편한(Easy)’ 제품의 인기도 높았다.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원테이블(1 Table)’ 선물 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82% 늘었다. 또 200g씩 소포장된 ‘현대 한우 소담 세트’도 지난해보다 160% 가량 많이 팔렸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활기(Activity)’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봤다. 사전 예약 판매기간 홍삼·비타민을 비롯해 꿀·석류즙·콜라겐 등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8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위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심(Relief)’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도 나타났다.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온라인을 통한 매출 신장세(전년 대비 291%)가 오프라인 매출 신장세(전년 대비 68%)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이 같은 ‘디어(DEAR)’ 트렌드를 반영해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정육 세트 물량을 20%, 가정간편식(HMR), 반찬 선물세트의 물량을 30%, 고급 건강식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20% 늘려 판매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은 이달 초부터 선물세트 포장부터 각 가정에 배송되는 전 과정에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배송되는 모든 선물세트와 배송 차량에 대한 방역을 진행하는 ‘안심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방역 전문 직원을 배치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위생 및 방역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