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코로나로 불난 외교부 전화기…대형사고 전화량 39배 늘었다

“특별기 보내달라” “입국절차 납득 안돼” 등 폭언 증가

태영호 “영사콜센터 인력 예산 확충 검토해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들어온 대형사고 상담이 지난해보다 38.7배 늘어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영사콜센터 연도별 총 상담건수 및 사건사고 상담건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총 상담건수는 20만5,336건으로 지난해 1년치 상담건수인 24만19건에 근접했다. 해외재난이나 사건·사고만 분류하면 상담건수는 총 8만3,983건으로 지난해 5만1,565건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해외재난, 사건·사고 중 전염병 등과 관련한 상담인 대형사고 유형 상담은 올해 7만1,573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801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38.7배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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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 늘어나면서 민원인의 폭언 등 상담원 피해도 함께 증가했다. 외교부 피해 현황을 보면 코로나19로 특별기를 보내달라며 폭언을 하거나 코로나19에 따른 입국절차를 납득할 수 없다고 폭언하는 등 상담원 폭언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태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외교부 영사콜센터 상담이 폭주했던 상황을 반영해 영사콜센터 인력과 예산 확충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폭언 욕설 등 상담원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제재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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